얘들아,책읽자

연을 쫓는 아이

가을글방 2014. 9. 17. 18:03

 

 

    참된 우정을 버린자의 길고 험한 속죄의 길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글 왕은철 번역  현대문학 펴냄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알고 혹은 모르고 저질렀을 비겁하고 부끄러운 잘못이 얼마였는지를 생각했다.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 없이 많은 시련에 부딛친다.

그 시련들은 대개는 크고 작은 상처를 남기고 떠나지만 때때로 치명적일 때가 있다.

더구나 그것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면 그 고통을 헤어나기 어렵게 큰 너울로 그를 덮친다.

 

이 책은 드믈게 아프카니스탄의 이야기를 한다.

아미르는 부유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거의 완벽한 아버지를 둔 도련님이다.

그러나 아미르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이다.

그 이유는 아버지가 정말로 사랑했던 그의 아내, 그러니까 아미르의 엄마가 아미르를 낳다가 죽었기 때문이다.

아미르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기 이전에 아내를 죽게한 용서 할 수 없는 자식인 것이다.

아미르에게는 친구이자 벗인 하산이 있다.

하산은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에게 형제와도 같은 하인인 알리의 아들이다.

하산의 어머니는 하산을 낳고 사흘만에 도망을 갔다.

그것은 하산이 언청이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는 유모를 구해 두 아이가 같은 젖을 먹고 자라게 했다.

바바가

"같은 젖을 먹고 자란 아이들은 형제와 같다."

라고 하지 않더라도 두 아이는 주인댁 도련님과 하인의 신분을 넘어 형제 이상의 관계를 유지하며 자랐다.

그러나 하산이 아미르에게 보내는 사랑이 백이라면 아미르가 하산에게 보내는 것은 그 절반이었다.

그 이유는 하산이 천민인< 하자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 바바는 아들과 하인의 자식인 하산을 동등하게 대우한다.

아버지의 냉대를 견딜 수 없는 아미르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버지의 사랑을 얻으려 한다.

연날리기는 그 아이들에게 가장 큰 행사이다.

연싸움에서 가장 오래까지 살아남고 마지막으로 끊은 연을 가지고 돌아 온다면 아버지는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거라고 아미르는 생각한다.

연싸움에서 최후까지 살아 남고 마지막 연을 들고 오기!

아미르는 이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건다.

하산이 이런 아미르를 돕는다.

하산은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돼 있다.

아마르는 그 연싸움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고 하산은 마지막으로 끊어진 연을 찾으러 달려간다.

그러나 하산이 그 마지막 연을 가져오는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그 마을의 악당들의 대장인 아세프는 평소 못 마땅히 여기던 아미르와 하산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

마지막 연을 줏어 돌아오는 하산을 붙잡은 아세프는 하산을 강간한다.

이 장면을 본 아미르는 두려움과 비겁함으로 하산을 위해 무엇을 하는 대신 그 자리를 피하고 마는데

이 일은 평생 아미르가 지고 가는 형벌이다.

 

두려움 앞에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비겁한 행동을 용서 하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비겁한 행동에 갖가지 이유를 붙이고 그 일을 잊는다.

아미르는 그의 배신과 그 일에서 도망치려고 하산에게 씌운 도둑 누명과

그 일로 그를 영원히 떠난 하산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아미르가 하산을 찾으려고 했을 때 아미르는 실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에게 생명까지도 내 주려고 했던 하산! 그가 배신해 나락으로 떨어뜨린 하산!

하산은 아미르에게 누구였을까?!

이 책은 그런 아미르가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찾아나서는 구도와도 같은,

거의 생명을 내 놓고 치르는 속죄의 이야기이다.

 

아직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프카니스탄의 비극,

무자비한 폭력 속에 내 던져진 채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아프칸의 암흑이 이 책의 배경 속에서 독자들에게 짙은 호소를 한다.

 

나는 이 책을 소개하며 우리 청소년들의 독서력이 이 책을 읽고 이해 하기를 ,

그리고 나와 같은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