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책읽자

바다의 노래

가을글방 2012. 2. 22. 12:31

 

 

      바다를 사랑하며 크는 아이들

              바다의 노래  / 하이타니 겐지로 / 논장

 

이 작품은 한 어촌 마을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흔히 일본의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를 작가이면서 동시에 존경받는 교육자라고 말하는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그 수식어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다.

 

어부의 아들 겐타는 아버지가 어부인데도 어부가 되지 않겠다고 말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커서 일등 어부가 되려고 한다.

어부는 평생 거친 바다와 싸워야 하고 때로는 바다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그럼에도 어부들의 삶은 언제나 가난하다.

섬나라 일본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사는 겐타는 태어나서 어부인 아빠와 바다만 알고 자랐다.

그러나 겐타가 사랑하는 바다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바다는 옛날의 바다가 아니고 고기도 많이 잡히지 않는다.

노리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려고 한다.

그리고 함께 바다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공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더럽히고

그 결과는 바로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되돌아 온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여러가지 문제들,

바다의 숨통을 막는 개간이라는 이름의 무모한 계획,

그리고 어업 기술의 발달로 인한 남획과 바다속 가득한 쓰레기들,

이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바닷가 작은 학교의 아이들 몇 명과 한 여선생이 시작한 일은

어찌보면 빙산의 일각에도 못 미치는 미미한 일일수도 있지만 시작이 언제나 중요하다.

 

바다는 태초부터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의지해 살아왔으며

우리 모두는 또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바다로 부터 받았던가.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워왔는가?

땅이 우리의 어머니라면 바다는 아버지이다.

바다의 노래가 슬프지 않게, 꿈과 희망과 풍요를 주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기를

하이타니 겐지로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