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가 사랑한 수식
아름다운 학문, 수학 사랑하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 이레
이 책은 이미 수학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할 수 없이 흥미로운 책일 것이며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수학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발견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평생을 수학의 아름다움에 빠져 살아온 박사는 젊었을 때 당한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사고가 나기전의 기억에 갇혀 산다.
현실에서 그의 기억은 80분만 살아 있다.
박사는 그 80분의 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겉옷에 주렁주렁 메모를 한 종이를 붙이고 힘겹게 살아간다.
박사는 그의 평생의 연인이자 형의 부인인 미망인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미망인은 박사를 철저하게 별채에 가두고(?) 파출부를 고용해 박사를 돌보게 한다.
미혼모로 낳은 열살 짜리 아들을 데리고 사는 젊은 파출부는 오래 견디지 못하는 다른 파출부와는 달리
박사를 돌본다.
아이들에 대한 절대적인 보호본능을 갖고 있는 박사는 파출부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가 퇴근하는 저녁시간 까지 혼자 있는 것을 알고 아들을 엄마가 일하는 곳으로 불러들인다.
박사는 그 아이에게 모든 숫자를 껴안는 관대한 기호 √ (루트)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사고 이전, 대학의 수학교수였던 박사는 수학이라는 아름다운 세계속에서 행복한 연구를 계속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박사는 생일을 묻는다.
파출부의 생일이 2월20일이라고 말하자 자신이 대학에 다닐 때 초월수론에 관한 논문으로 학장상을 빧을때
부상으로 받은 시계에 새겨진 284란 숫자를 보여준다.
220과 284는 약수의 합이 서로 같은 드믄 우애수다.
220 : 1+2+4+5+10+11+20+22+44+55+110=284
284 : 1+2+4+71+142=220
파출부와 루트는 박사와 대화를 하기 위하여 박사가 그토록 사랑하는 수의 세계에 차차 들어가게 된다.
인류 역사 이전부터 존재했던 숫자, 수학자들은 이미 거기 있었던 수를 발견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학의 여러가지 모양과 변화,과학을 능가하는 비밀 찾기에 몰입한다.
수학의 진리는 길 없는 길 끝에 아무도 모르게 숨어 있고
수 많은 천재 수학자들이 그 하나의 진리를 찾기 위해 일생을 바친다.
연속되는 자연수의 합인 완전수의 아름다움과
1과 자신의 수 만으로 나누어지는 고집센 소수의 매력........
파출부의 아들 루트는 야구에 빠진 소년이다.
박사의 서재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박사가 젊은 시절 야구를 아주 좋아했다는 것을 알고
파출부와 그의 아들 루트는 오래 집 밖을 나오지 않아 사람들을 무서워 하는 박사를 야구장으로 데려가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서로 잘 어울리는 수학과 야구를 바닥에 깔고 한 불우한 수학자의 갇힌 삶속에 들어가
잃어버린 삶의 한줄기 빛을 찾아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