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영혼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긴 체로키 인디언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 아름드리미디어
이 책은 어렸을 때 <작은 나무>라고 불렸던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지닌 작가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는 평생 그를 아름다운 영혼의 마음을 지니도록 도와준 어린시절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살았던
마음의 고향인 인디언의 세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책을 썼다.
백인들에 의해 박해를 받은 아메리카 인디언중 일부였던 체로키 인디언들은
그들이 농사지으며 살던 비옥한 땅에서 강제 이주를 당할 때 백인들이 제공 하는 마차를 거부하고 1300 KM를 걸으며
부족 1만 3천명중 4천명이 죽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체로키 인디언의 정신과 전통을 지켜냈다.
6살의 어린 작가는 작은 나무라고 불리며 산속에 자기만의 비밀장소를 가지며 그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 시키는 법을 배운다.
뛰어나게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던 할머니는 글을 읽을 줄 알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어린 작은 나무와 할아버지에게 읽어준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에게는 두 개의 마음이 있는데 몸의 마음과 영혼의 마음이다.
몸의 마음이 몸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면 영혼의 마음이 점점 쪼그라들어
나중에는 도토리만 해 지다가 아주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겉으로는 살아 있어도 걸어다니는 죽은 사람일 뿐이다.
몸을 꾸려가는데 필요 이상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아야 영혼의 마음을 키우는 문이 열린다.
영혼의 마음을 키우는 첫째는 남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해는 곧 사랑이다.
자연속에 사는 생물들은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갖지만 꿀벌만이 욕심이 많아 필요 이상으로 모으는데
그들이 모은 꿀은 결국 곰이나 사람에게 빼앗기고
꿀벌은 결국 그들을 위해 쉴새 없이 일하는 노예가 스스로 된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이 땅에서 비극이 그치지 않는다.
봄에는 꽃이 핀다.
봄은 새 생명의 시작이다.
그러나 봄이 새 생명을 피우기 까지는
때 아닌 추위와(꽃샘추위)와 모진 바람을 이겨내야 한다.
그 시련을 딛고 생명은 태어나고
여름이 되면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다.
겨울은 그 모든 일을 끝내고 쉬는 계절, 즉 죽음의 계절이다.
그러나 겨울은 아주 죽는 게 아니라 쉬면서 새로운 봄을 위한 준비를 한다.
한 계절은 사람의 한 평생과 같다.
사람은 죽지만 몸의 욕심으로 마음의 영혼이 죽지만 않았다면 영혼은 아주 죽는 게 아니다.
어린 작은 나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이별한 후에 그들과 영원히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음의 영혼을 키우려고 한다.
그것은 나무의 마음을 읽고 나무의 생각까지도 읽을 수 있었던 할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더 확실해 진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졌던 증조 할아버지는 어느 날 숲 속에서 나무들이 슬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나무들은 백인 벌목꾼들이 곧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며칠후 백인들이 벌목한 나무들을 실어 나를 길을 닦기 시작한다.
증조 할아버지는 부족에게 이 일을 알리고 체로키 인디언들은 밤새 백인들이 닦아 논 길을 파 헤친다.
낮에는 백인들이 길을 닦고 밤이면 인디언들이 그 길을 다시 망쳐놓는 일이 계속되던 어느날
그 숲에서 가장 크고 우람한 참나무가 백인들이 타고 온 마차 위로 쓰러진다.
그 일이 있은뒤 그 숲은 지켜졌다.
인디언들은 숲과 나무에도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삶의 경계를 넘어서 서로의 영혼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를 이야기 한다.
이 소중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현대의 영원한 고전이 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