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오늘도 학교에 왔다.
아이들 생활속의 진솔한 이야기
아빠는 오늘도 학교에 왔다 / 이정아 / 해와 나무
이 책에는 네 편의 동화가 있다.
* 아빠는 오늘도 학교에 왔다
* 복수의 비비탄 어디로 날아갔나?
* 우리반 김진수
* 깃발을 찾아라
아빠가 학생도 선생님도 아니면서 매일 힉교에 온다면?
그것도 전교생과 선생님들이 다 일게 학교에 와서 말썽(?)을 피운다면?
상준이네 아빠는 매일 학교에 온다.
상준이네 아빠가 학교에 오는 이유는 학교 운동장에 주차해 있는 선생님들의 차 때문이다.
상준이네 학교 운동장에는 선생님들이 타고 온 차들이 그득하고 아이들은 그 차들 때문에 맘 놓고 뛰어 놀지 못한다.
축구를 하다가 아이들이 찬 공이 차에 흠집을 내면 아이들은 선생님께 혼이 나고
더운 여름에도 운동장 그늘을 차지한 차들 때문에 아이들은 뙤약 볕에서 놀아야 한다.
상준이네 아빠는 <운동장을 아이들에게 돌려 주시오.>란 팻말을 들고 매일 아침 교문 앞에 서 있고 그 사진을 마을 신문에 올린다.
그 일로 상준이 아빠와 선생님들은 언성을 높이며 자주 싸우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싸움으로 뒤숭숭하다.
또 상준이 아빠는 매일 아침 상준이 보다 더 일찍 학교 앞 횡단 보도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도운다.
학교에서 상준이 아빠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상준이는 영 불편하다.
아이들은 상준이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한 불만으로 상준이를 괴롭히고
상준이는 아빠가 제발 학교에 그만 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고 슬슬 아빠를 피한다.
현이는 진돗개 번개를 키운다.
번개는 현이의 말을 잘 듣고 동네 아이들과도 친한 아주 순한 개다.
그런데 어느날 번개가 느슨한 목줄을 풀고 뛰어나와 왕자병이 심한 경준이를 물었다.
왜 번개는 갑자기 경준이를 물었을까?
그 일로 현이는 더는 번개를 키우지 못하고 시골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개라면 질색을 하던 경준이가 발바리 두 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이는 경준이가 묶여 있는 번개에게 성능이 좋은 비비탄총을 마구 쏘아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이는 복수를 결심한다.
현이는 경준이가 번개에게 했던 것 처럼 경준이네 개를 비비탄으로 쏘고 그 개들이 화가 나서 자신을 물고
그러면 경준이도 개를 못 키우게 되고..........
이 책에 실린 네 편의 동화에는 이야기가 살아있다.
우리의 아이들의 이야기, 억지스럽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준다.
사람들의 삶은 곧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가 진솔할 때 우리는 감동을 받는다.
그 중에서도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는 더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때때로 내 이야기, 다시 말해 독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