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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가을글방 2012. 9. 24. 09:28

 

 

   강의 발원지에서 만난 리버 보이

   리버 보이  /  팀 보울러  /  다산 책방

 

제시카의 할아버지는 유명한 화가이고 고집이 세고 괴퍅하지만 잘 살아 오신 어른이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제시카 외에는 가족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건강은 매우 위태롭다.

아버지와 엄마는 할아버지를 병원에 모시고 가려 하지만 할아버지의 고집은 완강하다.

자신 때문에 가족들의 여름 휴가를 망치게 할 수 없다는 게 겉으로 내세우는 이유지만

할아버지의 속셈은 다른데 있다.

할아버지에게는 그리다 만 미완성의 그림 한 점이 있다.

할아버지는 그 그림을 완성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할아버지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곳은 이미 황폐화 되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곳이고 그 곳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은 한 시간을 가야 있다.

결국 가족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시골로 간다.

제시카는 그 곳에 있는 아름다운 강에 매료된다.

할아버지가 왜 이 곳에 오려고 했는지를 그 강을 보고 알게 된다.

할아버지는 그리다 만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젤 앞에 앉는데 그 그림의 제목은 <리버 보이>이다.

그런데 그 그림에는 강은 있는데 소년은 없다.

제시카는 할아버지가 그 그림에 소년을 그려 완성 시키기 위해 그 곳에 왔다고 생각 한다.

그런데 이제는 붓을 들 수 조차 없게 건강이 나빠진 할아버지는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아름다운 강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시카는 할아버지를 돌보는 틈틈이 강을 찾는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한 소년을 만난다.

그 소년은 제시카에게 강의 발원지를 보여준다.

새벽,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서 강의 발원지에서 본 강의 일생,

때로는 빠르게 또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곧게 또는 구불구불 흘러 바다에 이르는 강의 일생은 곧 사람의 일생이다.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결국은 아름다운 바다에 닫는 다는 것을 기억 하고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태어 날 준비를 한다.

삶은 아름답다.

죽음도 아름답다 . 그리고 끝은 곧 시작이다.

 

이 책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아야 하는 한 소녀가 삶에 대해 깨우치는 이야기이다.

아니 다시 말하면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잃고 가슴 아파할 어린 손녀에게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시카를 강의 발원지에서 부터 바다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 소년은 사라지고

그때 할아버지는 임종한다.

제시카의 손을 빌려 와성한 그림 리버 보이, 그 그림에 소년은 없다.

그러나 강 자체가 소년인 그림속에서 제시카는 리버 보이를 본다.

 할아버지를, 아니 강에서 만난 소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