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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은이 / 레오 톨스토이 펴낸곳 / 창비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러시아의 세계적인 대 문호 톨스토이가 만년에 쓴 작품이다.
톨스토이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데다 총명해서 일찍 문명을 날리고 출세를 했다.
쓰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고 그의 문학적 명성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에 드날렸다.
아무것도 더 바랄 게 없는 풍족한 생활을 하던중
어느날 자기 영내에서 노예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보게 된다.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삶을 산다는 말인가
톨스토이는 자신의 가문에 소속된 농노(농사일을 하는 노예) 모두를 해방시키고
자신이 소유한 땅을 그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리고 수도자와도 같은 고행길에 올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각기 다른 많은 모양의 삶을 보게 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이런 생활중에 얻은 깊은 깨달음의 이야기이다.
두 노인, 뉘우치는 죄인, 대자,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일리아스,양초.......등의 작품은
하나하나가 수행이 오랜, 그리하여 어느 경지에 오른 성직자가 들려주는 강론과도 같다.
일리아스는 부지런한 농부이다.
그는 부지런 함과 성실함으로 부를 쌓고 부자가 된 후에도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고
가난할 때와 똑 같이 부지런히 일한다.
그러나 역병으로 가축이 죽고 도둑이 들고......겹치는 재난으로 그는 하루 아침에 가진 것을 다 잃고
올데 갈데 없는 노인이 된다.
일리아스를 불쌍히 여긴, 예전에 일리아스의 덕을 본 이웃의 도움으로 그 집에 방 한 간을 얻어
기거를 하고 그집의 잡다한 일을 해 주는 하인이 된다.
일리아스의 명성과 지금의 처지가 너무 기막힌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이 묻는다.
"노인장, 늙어 이렇게 남의 집에 얹혀 살며 막 일을 하니 옛날 생각이 나시지요?"
일리아스가 대답한다.
"나는 옛날보다 지금이 더 행복합니다.
옛날에 가축이 많고 재산이 많을 때는 가축을 돌보랴, 도둑이 들지나 않을까?
일꾼들이 게으름을 부리지는 않느지 살피랴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잠 잘 곳도 있고 배 고프지 않게 주인이 먹을 것도 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하루 일을 마치고 우리 내외가 하루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톨스토이가 전하는 행복은 눈 밝은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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