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책읽자

유리장이의 아이들/마리아 그리페/비룡소

가을글방 2012. 1. 25. 13:10

 

 

 

                  유리장이의 아이들  지은이 / 마리아 그리페/  펴낸곳 / 비룡소

 

우리가 정말 빌어야 할 소원

 

이 책을 쓴 마리아 그라페는 스웨덴의 작가이다.

북유럽에 있는 나라 스웨덴은 겨울이 무려 여덟달이나 되는 춥고 긴 밤이 있는 나라이다.

이런 기후가 북 유럽의 나라에서는 이야기로 발달했고

북유럽의 아동문학을 아마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게 했을 것이다.

북 유럽에는 이야기 만큼이나 신화도 많다.

우리가 어렸을 때 귀신이나 도깨비 얘기를 듣고 자랐듯이

북 유럽의 어린이들은 트롤이나 무민,난장이 그놈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컸다.

자연히 이 이야기의 배경에도 그런 특이한 존재들이 있다.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리그릇을 만드는 아이들의 아버지 알베르트는

팔기 위한 그릇보다는 혼이 담긴 아름다운 그릇을 만들었고 그래서 늘 가난했다.

엄마 쏘피아는 아름답고 착했으나 유리밖에 모르는 남편 때문에 늘 외로웠다.

유리장이들의 두 아이, 클라스와 클라라는 어느날 부모를 따라 장이 열리는 읍내로 나간다.

읍내에는 어른이나 아이들 모두를 흥분시키는 물건들이 많다.

그런데 그날 유리그릇이 비싼 값에 팔렸다.

알베르트는 외로워 하는 아내에게 반지를 하나 사 주는데 그 반지를 판 사람은 난쟁이 그놈이다.

반지에는 마치 눈과도 같은 어두운 녹색의 보석이 박혀 있었다.

엄마는 유리그릇이 다 팔리면 딸 클라라가 갖고 싶어하는 인형을 사 주려고 한다.

그런데 그릇은 팔리지 않고 인형 구경을 하던 아이들이 사라진다.

 

장날이면 장터 한 옆에 아주 특별한 천막이 하나 세워진다.

그 천막은 아주 특별한 존재인 점쟁이 노파 <플락사 밀트베터> 의 천막이다.

플락사는 커피 찌꺼기나 자신이 짠 양탄자의 무늬를 보고 점을 쳐 준다.

노파에게는 현자라고 불리는 말하는 까마귀가 있다.

그런데 이 까마귀는 외눈박이이다.

까마귀는 지혜의 샘을 너무 오래 바라보다가 한 눈을 잃었는데

까마귀 현자가 잃은 눈은 어둠을 보는 밤 눈이다.

밝고 좋은 것만 보게된 현자는 한 눈을 잃어 행복 할 수가 없다.

 

아이들을 데려간 사람은 누구일까?

모든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고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어 더는 소원 할게 없어 불행한 사람,

잃어버린 기억의 강을 건너 과거를 잃어버린 아이들,

유리장이 부부는 과연 아이들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