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산에서 /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 비룡소
샘의 아름다운 가출
이 책은 1995년에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 소개 되었다.
나는 비교적 얌전하게 살아온 여자아이였지만 이 책을 보자 한 번 쯤 집을 떠나려고 했던 때를 떠 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춘기 시절 한 번 쯤은 가출을 생각한다.
가출을 하려는 이유는 대강
첫째 :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둘째 : 부모나 가족이 나를 사랑 하지 않는다고 의심해 집을 떠남으로 해서 내 존재를 알리고 싶거나
셋째 :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모험심에서
넷째 : 좀 더 일찍 성공을 하고 싶어서
혹은 것잡을 수 없이 사는 게 괴로워서......
등등의 이유를 댄다.
시골출신 아이들은 대개 고향을 떠나 도시로 가출을 하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첫째나 셋째, 그리고 넷째의 이유가 많다.
그런데 요즘은 도시 아이들의 가출이 많고 그 아이들은 대부분 그냥 집을 나와
목표도 없이 도시 이곳 저곳을 위험하게 떠돈다.
나는 그런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샘 그리블리는 자신의 옛 조상이 그리블리 농장을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곳에 가서 살아보려고 한다.
샘은 아버지에게 가출을 하겠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그래. 가출을 하고 싶을 때가 있지. 한 번 해 봐라."
라고 허락한다.
샘은 철저하게 문명에서 벗어나서 살려고 주머니 칼 한 개, 노끈 뭉치, 도끼와
헌 잡지를 팔아 모아두었던 돈 40달러와 중국 가게에서 산 부싯돌과 쇳조각만 가지고 집을 떠났다.
아버지는 샘이 하루나 이틀이면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고
샘은 그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가출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샘은 어렵게 그리블리 농장을 찾는다.
그러나 샘을 기다리는 것은 배고픔과 추위, 그리고 뼈저린 외로움이다.
샘이 어떻게 아무도 없는 산 속에서 또 그를 찾아내려는 사람들을 피해
처음 가출한 5월부터 두번의 겨울을 산 속에서 지내게 되는지,
이 책은 한 소년의 모험 가득하고 흥미진진한 가출생활기록이다.
가출을 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애들아, 잠깐! 떠나기 전에 이 책을 읽고 떠나렴.
너의 가출이 아름다운 가출이 되도록, 그리하여 너희들이 성큼 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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