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시대의 끝을 살아 간 한 소년의 이야기
1940년 열두 살 동규 / 손연자 / 계수나무
1940년은 일제의 말기이며 제 2차 세계대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시대이다.
우리나라를 강제 점령 했던 일본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으면서
우리나라를 혹독하게 압박했다.
눈에 시퍼렇게 불을 켜고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색출하려 했고 군수물자를 대기 위해 뺏어 갈 수 있는 것은 다
빼앗아 갔다.
나라를 빼앗겼으나 얼까지 빼앗기지 않은 우리 백성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며 나라를 찾는 일에 크고 작은 힘을 모았다.
한약방을 하는 할아버지와 독립운동을 하러 집을 떠난 아버지 아래서 크는 열 두 살 소년 동규는
할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일제에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소년 나름대로 올곧은 정신을 키워 나간다.
우연히 만난 숯 장수에게서 민족의 무술인 태견을 배우며 곳곳에서 마주치는 일본 아이들과 힘 겨루기를 한다.
그러나 빽빽하게 그물을 쳐놓은 일본 첩자들의 단속에 아버지와의 연락책이던 숯장수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 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돌아가신다.
아버지를 찾아 몰래 도망가다 싶이 떠나는, 그리고 압록강을 건너는 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던가.
그러나 아버지를 만난 만주에서의 삶에서도 소년은 편할 수가 없다.
그곳에서도 일본놈들은 감시의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고 희생이 뒤따른다.
소년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는 이유가 나라를 찾아
자신 같은 어린 아이들에게 안정된 세상에서 살게 하려는데 있음을 알게 된다.
기약 없이 길을 떠나는 아버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아버지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는 소년, 소년이 어린 독립운동가가 되는 일은 눈물겹게 아름답다.
현대의 풍요롭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소년들, 컴퓨터 게임을 맘껏 못해서 불평이 많은 아이들은 한 번 쯤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라를 생각해야 하고 내가 우리의 후손을 위해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일제 강점기는 우리에게 그렇게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너나 없이 그 암울하고 힘든 시절을 잘 견뎌 오늘 우리의 삶이 있는 것이다.
교육은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얼을 지키고 아름답게 하는 정신 교육은 더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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