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를 기다리는 아이들
지붕위의 수레바퀴 / 마인데르트 드용 / 비룡소
네델란드는 북유럽 4국중 하나이다.
네델란드의 작은 마을 쇼라는 북해에 인접해 있는 춥고 척박한 마을이다.
쇼라마을의 다섯 집에는 아이들이 여섯 명 있고 그 아이들이 쇼라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전부이다.
쇼라마을에는 나무가 한 그루도 없다.
북해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머금은 태풍이 마을의 나무들을 모두 사라지게 했고 그 이후로 아무도 나무를 심을 생각을 못했다.
겨을철이 되면 멀리 아프리카에서 철새인 황새가 날아온다.
그러나 그 황새들은 모두 쇼라마을을 지나간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마을에서는 둥지를 틀 수 없기 때문이다.
황새가 마을에 둥지를 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이 있어서 마을 아이들은 황새가 지나갈 때마다
단 한마리라도 황새가 마을에 머물기를 바란다.
그런데 환경이 비슷한 이웃 마을에는 많은 황새들이 둥지를 튼다.
그 이유는 이웃마을들의 지붕에 얹혀 있는 수레바퀴에 있다.
네델란드의 집들은 사나운 태풍에 살아 남기 위해 모두 지붕이 뽀쪽하다.
나무도 없고 뽀쪽한 지붕에 황새는 둥지를 틀 수가 없다.
그래서 이웃 마을에서는 낡은 수레를 지붕에 올려 황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다.
여섯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수레바퀴 찾는 일을 시킨다.
여섯명의 어린 아이들은 수레바퀴를 찾기 위해 온 마을을 뒤진다.
수레바퀴가 있음직한 곳은 물론이고 전혀 수레바퀴가 없을 것 같은 곳 까지 모두 살핀다.
그 마을에는 상어에게 두 다리를 먹혀 휠체어에 앉아 사는, 마을 사람 누구하고도 어울리지 않는 고약한 어른 야뉘스 아저씨가 있다.
아이들은 근처에 가기만 해도 언제나 돌 팔매질을 당하는, 그래서 아무도 접근 하지 못하는 야뉘스 아저씨네 집에 눈독을 들인다.
아저씨네 담을 넘다가 아이들은 아저씨에게 잡히고 아이들은 수레바퀴 이야기를 덜덜 떨면서 이야기 한다.
어떤 경우라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서로에게 다가가는 시작이 된다.
결국 아이들은 아저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며 두 다리가 없다고 해도 많은 쓸모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수레바퀴 하나를 얻기 위해 여섯 아이들이 벌이는 사투와
그 수레바퀴를 학교 지붕위에 올리는 함난한 과정,
게다가 폭풍에 휘말려 바다에 떨어져 죽이 직전의 황새 한 쌍을 구해 수레바퀴 위에 올리기 까지의 이야기이다.
사람이 살아 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우리는 그 무엇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평생을 열심히 산다.
현재의 환경이 아무리 열악하다 해도 희망이 있는 사람은 그 시련을 견디고 일어 설 수가 있다.
쇼라 마을 아이들에게 있어서 수레바퀴 하나를 얻는 일은
그래서 학교에 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고 문제집을 푸는 일보다 겨눌 수 없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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