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책읽자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

가을글방 2012. 9. 17. 12:48

 

 

       두려움 길들이기, 그리고 이겨 나가기

     두려움에게 인사 하는법  /  김이윤  /  창비

 

한 사람이 일생을 살아 가는 동안 극복해야 하는 두려움은 얼마나 될까.

 

고등학생 여여는 아버지를 모른다.

분명 아버지가 있으니까 태어났을텐데 여여의 엄마는 아버지에 대해 그 어떤 얘기도 해 주지 않는다. 

여여는 친구 거의 모두에게 있는 아버지가 없는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나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엄마와 사랑을 했던 사람일까, 아니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정자를 빌려서 태어난 것일까.

그러나 매우 긍정적이고 트인 생각을 가진 사진 작가인 엄마의 영향으로 여여는 기죽지 않고 사는 똑똑한 아이이다.

그러나........

그런데 여여에게 단 한 명뿐인 가족, 그리고 삶의 전부인 엄마가 암에 걸리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는다.

엄마는 요양을 하러 시골로 떠나고 여여는 혼자가 된다.

'아버지를 찾자!

여여의 아버지 찾기가 시작된다.

뜻 밖에 아버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아버지는 아주 가까이에 살고 있다.

저자는 자칫 신파로 빠질 수 있는 이야기를 차원 높게 이끌어 간다.

여여는 엄마를 잃어야 하는 두려운 시간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58+1

엄마가 사형 선고를 받은지 58일 되는 날 엄마는 여여를 혼자 두고 시골로 떠나고

 여여의 홀로 사는 , 엄마 없이 사는, 엄마를 잃을 날을 세는 생활이 시작된다.

열여덟 살의 여여는 두렵고 또 두렵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두려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대신 해 줄 수 없는, 오로지 여여 혼자 감당해야 하는 두려움이다.

의지 하고 싶었던 남자 친구는 떠나고 어렵게 찾은 아빠에게 나설 수도 없다.

여여는 아빠의 어린 딸이 탄다는 외발 자전거를 배우며 얼마나 많이 넘어져 상처를 입게 될지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찬 앞 날을 본다.

그러나 여여는 이제 두려움에 익숙하다.

 

58+123+63

여여는 3학년이 되고 엄마를 떠나 보낸지 63일이 되었다.

여여는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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