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책읽자

황토

가을글방 2013. 3. 8. 14:57

 

 

참 삶을 바라는 민중의 함성, 동학 농민운동

황토  /  김남중  /  아이세상

 

언제부터였을까,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권력이 존재한 것이.

또 언제부터였을까,  필요 이상의 욕심에 눈 먼 자들이 생겨난 것이.

배고픈 이들이 배 부르게 먹을 한 그릇의 밥을 원 하는 것,

춥고 헐벗은 이들이 몸에 걸칠 옷 한 벌을 바라는 것,

비 바람과 밤 이슬을 막아줄 따뜻한 잠잘 곳을 구하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위의 것들을 얻고자 하는이들은 부단의 노력으로 최소한의 것들을 얻고자 한다.

이것은 욕심이 아니다.

많이 가진 자들이, 바르지 않게 권력의 자리에 오른 자들이 그들이 돌보고 나누어야 할 사람들에게서

착취하는 부끄러운 행위가 바로 욕심이다.

채근담에 이르기를

하늘이 열 명중 한 사람의 현명한 이를 내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 하게 함이며

백명 중 한 사람의 부자를 내는 것은 나머지 아흔아홉 사람들이 배 고프지 않게 두루 살펴 나누려는데 있다고 했다.

현명한 한 사람이 있어 지혜롭게 행정을 하면 사는 사람들이 편안할 것이고

백섬 가진 부자가 그 곡식을 나누면 모두 배 부르게 살 수가 있다.

그런데 지도자라는 위치에 있는자들이 의롭지 못하고 그들은 지도자의 위치를 권력으로 행사하고

한 섬도 못 가진 사람들에게서 갖은 방법으로 빼앗아 그들의 창고를 채운다.

없는 죄를 만들어 사람을 잡아가 매를 치고 그 대가로 재물과 논 밭을 빼앗고

과한 소작료에도 모자라 인세며 군세로 그들이 먹을 한끼의 양식마저 빼앗는다.

이런 부당한 일이 항의 하여 들고 일어난 이들을 폭도라 칭하고 정부는 일본의 군대까지 불러들여

탄압을 했다.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봉기운동인 동학이다.

그런 일을 당해 부모를 잃고 자식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다.

이 책 황토는 어린 아이들조차 동학에 가담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을 보여준다.

우리의 역사에서 동학만이 아픈 역사겠는가?

배운자들이 의롭고 가진자들이 그들의 부가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지혜를 깨달을 때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이 실현 될 것이다.

아픈 역사도 역사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같은 잘못을 막아야 하고 좋은 세상으로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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