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책읽자

아프리카에서 온 메신저 말리도마

가을글방 2012. 2. 19. 15:45

 

 

두 세계의 영혼으로 적을 친구로 만든 말리도마

 

프리카에서 온 메신저 말리도마   /말리도마 파트리스 소메  / 정신세계사

 

내가 추천 하고 있는 책은 이미 거의 읽었다거나

500권에서 1000권 쯤의 책을 읽은 청소년이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읽어 보라고 권한다.

이 책은 540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일 뿐만 아니라 책 읽기가 아직은 좀 미흡한 사람이 읽기에는

심오한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고 별 재미가 없는 책이다.

그러나 책 읽기가 어느 경지에 든 사람에게는 참으로 읽을 값어치가 느껴지는 귀한 책이다.

인디언이나 아프리카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덜 문명화 된 그들에게서

현대 문명인들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깊고 높은 정신세계가 있음에 놀란다.

많이 알려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빗 쏘로우나

<인생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디언의 지혜>의 저자 베어 하트나

이 책 <............말리도마>의 저자 말리도마를 알게 되면 그들이 조상으로 부터 대대년년

전해 내려온 정신 셰계에 현대의 교육이 더해졌을 때 얼마나 엄청난 영혼으로 발전하는지를 보게 된다.

 

말리도마는 지도에도 거의 나와 있지 않은 서부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부르카나파소의 다가라 부족에서 테어났다.

말리도마의 할아버지는 부족의 으뜸이자 존경받는 주술사였다.

말리도마가 태어났을 때 할아버지는 말리도마가 특별한 운명을 가진 아이였음을 보았다.

그것은 말리도마의 이름이 뜻하는 <적을 친구로 만드는> 운명을 띄고 태어난 것이다.

말리도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네 살 때 부족의 원수인 백인 선교사에게 납치된다.

이 책의 절반은 납치되어 철저하게 백인화 시키려는 종교교육을 받는 이야기이고

절반은 12년동안의 납치생활 끝에 탈출 해 부족으로 돌아 온 말리도마가 겪는 또 다른 시련 이야기다.

사람의 정신세계는 얼마만큼 환경과 교육의 지배하에 놓이는가? 라는 의문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떠나지 않는다.

말리도마의 영혼 속에는 어릴적 (네 살이 될 때 까지)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부족의 정신세계가 뼈에 깊이 새겨 있다.

백인 신부들은 이런 말리도마를 뼈속 까지 세탁시켜 완전한 백인으로 만들려고 한다.

아프리카를 지배하기 위하여 백인들이 저지른 천인 공노할 만행이 신부라는 이름의 사람들에게서 행해지고

납치되어 온 어린 아이들은 그들의 부모는 물론 언어도 상실한다.

천신 만고 끝에 돌아온 집과 부족, 그러나 그들은 이미 백인의 물이 든 말리도마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여기서 부족의 일원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죽음을 넘나드는 엄청난 입문식을 치러야 한다.

 

아프리카 아이 <말리도마>는 백인의 교육을 받은< 파트리스>로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극복하고

아프리카와 문명사회를 연결 하는 진정한 메신저가 된다.

말리도마 파트리스는 자신의 운명대로 세개의 석사학위와 두 개의 박사 학위를 가진 지식인이 되어

위대한 영혼을 가진 특별한 존재로 강연자, 예언가, 작가, 영혼의 스승으로 두 세계의 다리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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