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마법, 작은 책방 이야기
작은 책방 / 엘리너 파전 / 길벗 어린이
마법! 얼마나 마음 설레게 하는 말인가.
마법은 불행한 사람을 단숨에 행복한 사람으로도 만들고
꿈이 없는 사람이 꿈꾸게 하며
우리가 잃어 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찾게 하고
그리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엘리너 파전의 책 <작은 책방>에는 그런 마법이 들어있다.
이야기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행복하게 하며 꿈꾸게 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 스무편이 들어 있는 책, 그것이 파전의 작은 책방이다.
세상의 황금을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파라오 앞에서
얼마 되지 않는 보리 밭을 가진 아버지가 제일 부자라고 믿는 아이 이야기인 <보리와 임금님>,
조는 가난한 나뭇군인 아버지가 죽자 달랑 3실링을 들고 숲을 떠난다.
숲에서 살아 세상을 모르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버지가 하던 나무 하는 일 밖에 모르는 조,
조는 악동들이 연못에 빠뜨리려는 어린 강아지를 전 재산인 3실링을 주고 구해 품에 안는다.
그 강아지가 <클럼버 강아지>이다.
클럼버 강아지는 조에게 꿈 같은 마법으로 행운을 가져다 준다.
<코네마라의 당나귀>
극장 안내인인 아버지는 어린 아들 대니에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준다.
대니는 아버지의 다소 황당한 이야기를 철썩같이 믿고 반 아이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 중에서 대니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코네마라의 당나귀>이야기이다.
코네마라는 아버지의 고향이고 그곳에는 눈처럼 하얀 전설같은 당나귀 <피니간 오플라나간>이 있다.
늘 어린 대니를 놀려주는 아이들은 코네마라는 없으며 당연히 피니건 오플라나간도 없다고 대니를 무시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닐 대니는 아이들의 말에 상처를 받고 정신 없이 집으로 오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대니를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은 고향에 가서도 대니 걱정을 한다.
그런데 선생님의 고향에서 만난 늙은 회색 당나귀 한 마리.
그 당나귀는 <피니건 오플라나간>이 되어 마법처럼 대니 앞에 나타난다.
세상에서 가장 인정머리 없고 지독한 구두쇠,
그래서 혼자 부자가 되고 마을 전체를 가난으로 몰아 넣는 악마같은 부자 처든,
그 처든은 어느날 장터에 소를 팔러 온 순진무구한 아가씨 제인에게서 <고마운 분>이라는 말을 듣고 정신이 나간다.
처든은 그 아가씨 제인을 아내로 맞지만 제인은 딸을 낳자마자 죽는다.
처든은 아내와 닮은 어린 딸 꼬마제인을 기르면서 어린 딸이 즐거워 할 일을 하기 시작한다.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고
비가 새는 집 지붕을 고쳐주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병원을 짓고
고아원은 만들어 부모 없는 아이들을 돌보고.......
이런 일들은 모두 꼬마 제인이 원하는 일들이다.
습관은 무서운 것이어서 하나 둘 남을 돌보다 보니 점점 도울일이 많아 지고 처든은 그 일을 멈출 수가 없게 된다.
결국 처든은 빈털털이가 되어 숲에 있는 오두막에서 날품팔이로 살다가 어린 딸을 두고 눈을 감는다.
제인은 고아가 되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제인을 고아로 놔 두지 않았다.
이미 마을 전체가 고마운 처든의 덕으로 잘 사는 마을이 됐고 그 어느 누구도 처든의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
<고마운 농부> 처든은 어린 딸에게 돈 한 푼 못 남겼지만 온 마을을 남겨주었다.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은 아름다움이 무엇이며
행복은 어디에 있으며
마법이 어떻게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숲과 달과 복숭아 나무와 인형이, 그리고 동전 하나와 눈보라가 모두 때때로 마법을 일으킨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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